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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이 혈당에 미치는 영향

아티클 요약

  • 알코올은 간의 포도당 생성을 억제하여, 단식 중이거나 케토시스 상태에서 혈당을 위험하게 낮춰 저혈당에 빠지게 할 수 있습니다.
  • 탄수화물이 많은 식사 전에 알코올을 섭취하면, 식사만 했을 때보다 식후 혈당과 인슐린 수치를 낮출 수 있습니다.
  • 만성적으로 많은 양의 알코올을 섭취하면 췌장이 손상되고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하여 당뇨병 위험이 높아집니다.
  • 가끔씩 폭음하는 것도 염증과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하며, 알코올 대사 후에도 지속됩니다.
  • 절주 또는 중간 정도의 알코올 섭취는 아디포넥틴 수치를 증가시켜 당뇨병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보입니다.

알코올이 혈당 수치에 미치는 영향

비만율과 생활 습관과 관련된 만성 질병이 급증하고 있으며, 우리는 생활 방식과 식습관에 대해 이제는 정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사실을 여러 미디어를 통해서 듣고 있습니다.

흥미롭게도 우리를 지치게 만드는 많은 증상과 질병은 대사 기능 장애와 몸이 포도당(우리 세포가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당)을 효율적으로 처리하지 못하는 것에서 비롯됩니다. 우리 대부분의 생활 방식, 식습관, 음주 방식은 이러한 대사의 건강 상태를 악화시키고 있으며, 그로 인해 우리는 더 아프고, 피곤하며, 덜 건강해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 아티클에서는 술이 혈당에 주는 영향을 알아보고, 대사적 건강에 어떻게 작용하는지 자세하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술을 한잔 마셨어요: 이제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알코올이 혈당에 미치는 영향은 최근에 음식을 먹었는지, 단식 중인지, 또는 케토 상태에 있는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또한 술을 주스나 탄산음료와 같은 탄수화물이 함유된 액체와 섞는지 여부에 따라 다릅니다.

정상적인 상황에서 간은 젖산, 알라닌, 글리세롤과 같은 화학적 구성 요소로부터 포도당을 생성하는 포도당신생합성이라는 과정을 통해 포도당을 만듭니다. 간은 또한 글리코겐 분해를 통해 간에 저장된 포도당 사슬을 분해합니다. 이 두 가지 과정은 뇌와 근육에 에너지를 공급하고 저혈당증(혈당 수치가 너무 낮아질 때 발생하는 위험한 상태)을 예방하기 위해 혈액에 포도당을 방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정상적이고 건강한 상태에서는 몸이 이러한 과정을 잘 조절하여 혈당 수치를 비교적 좁은 범위로 유지합니다.

알코올은 간이 포도당신생합성을 통해 새로운 포도당을 생성하는 능력을 감소시킨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순환하는 포도당 수치를 낮출 수 있습니다. 이를 보상하기 위해 알코올은 저장된 포도당을 분해하고 방출하는 것을 촉진합니다. 포도당신생합성 억제와 글리코겐분해 증가 사이의 이러한 균형으로 인해 정상적이고 건강한 상태에서 표준 식단을 섭취하는 사람들에게는 급성 알코올 섭취가 혈당 수치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아야 합니다.

그러나 단식 중이거나 케토 상태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상황이 다릅니다. 이들은 간과 근육에 저장된 포도당(글리코겐)이 훨씬 적습니다. 보통 이런 상태에서는 간이 포도당신생합성을 통해 새로운 포도당을 생성하는데, 앞서 언급했듯이 알코올은 이 과정을 억제합니다. 그 결과, 혈당 수치가 위험할 정도로 낮아질 수 있으며, 극단적인 경우 치료하지 않으면 저혈당 상태가 발작, 혼수상태 또는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음식과 함께 알코올을 섭취하면 어떻게 될까요?

건강하고 마른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탄수화물이 풍부한 음식을 먹기 한 시간 전에 소량의 알코올(20g 또는 약 1.5잔)을 섭취하면, 같은 음식을 알코올 없이 섭취했을 때보다 식후 혈당과 일부 유형의 알코올에 대해서는 인슐린 수치가 현저히 낮아질 수 있습니다. 식사 전이나 식사 중에 알코올을 마시는 것은 식후 혈당을 16%에서 37%까지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걸까요? 우리는 이미 알코올이 새로운 포도당 생성(포도당신생합성)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데, 이것이 퍼즐의 일부입니다.

또한 가벼운 정도에서 중간 정도의 알코올 섭취는 인슐린 감수성(인슐린 감수성과 저항성은 신체가 인슐린을 사용하여 포도당을 저장하거나 소모하는 효율성을 나타냅니다)을 일시적으로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이는 식사에서 섭취한 당이 세포로 더 빨리 흡수되도록 하는 효과를 가져옵니다. 그러나 알코올 섭취가 인슐린 감수성에 미치는 영향은 논란이 있으며, 연구 결과는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장기적인 과음

만성적인 과음은 알코올성 간 질환(ALD)을 유발하고 인슐린을 생성하는 췌장의 베타 세포를 손상시켜 혈당 조절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알코올성 간 질환을 가진 사람들은 다른 비알코올성 간 질환(예: 간염)으로 인해 진행된 간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보다 제2형 당뇨병의 위험이 더 높다는 사실이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들은 췌장의 인슐린 분비 저하, 인슐린에 대한 조직의 반응성 감소, 포도당을 글리코겐으로 저장하는 능력 저하 등 여러 요인이 결합된 결과일 가능성이 큽니다. 과도한 음주는 인슐린 수용체 신호 전달을 손상시켜 신체 전체가 포도당을 세포에 흡수하는 데 더 저항적이게 만듭니다. 췌장의 베타 세포는 알코올 대사 산물인 아세트알데히드에 의해 발생하는 세포 독성 효과에 특히 민감합니다.

폭음

폭음은 남성의 경우 2시간 내에 5잔 이상의 술을, 여성의 경우 2시간 내에 4잔 이상의 술을 마시는 것으로 정의되며, 한 달에 한 번만 폭음을 해도 제2형 당뇨병의 위험이 증가합니다. 폭음은 또한 신체와 뇌에 급성 염증을 일으키며, 신경 대사 조절을 방해하여 전신적인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손상은 알코올이 대사된 후에도 지속될 수 있습니다.

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3일 연속으로 7온스에 해당하는 알코올을 폭음한 결과, 급격한 인슐린 저항성이 나타났습니다. 이 인슐린 저항성은 마지막 음주 후에도 이틀 이상 지속될 수 있었습니다.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뇌가 간과 소통하여 포도당을 언제 분해하거나 생성하거나 저장할지 신호를 보냅니다. 그러나 폭음 상태에서는 간과 뇌 사이의 이러한 소통이 방해받습니다. 연구에서 폭음은 뇌의 염증을 유발하여 뇌가 순환 중인 인슐린으로부터 적절한 신호를 받지 못하게 하고, 뇌에서 인슐린의 효과를 부정적으로 조절하는 단백질의 발현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폭음이 남성과 여성에게 대사 건강 측면에서 같은 영향을 미칠까요? 답은 그렇지 않으며, 여성은 더 나쁜 결과를 겪는 경향이 있습니다. 897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16세에서 43세 사이의 공복 혈장 포도당 수치와 음주 습관을 평가한 결과, 이 기간 동안의 전체 알코올 소비량과 폭음 행동이 43세 여성에서 공복 혈당 증가와 비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흥미롭게도 이러한 결과는 체질량 지수(BMI)와는 무관하게 나타나, 과체중이 폭음하는 여성의 높은 공복 혈당을 유발하는 원인은 아닌 것으로 보였습니다.

적당한 알코올 섭취

과음하는 사람이나 술을 완전히 끊은 사람에 비해, 절제된 수준의 알코올을 섭취하는 사람들은 제2형 당뇨병 위험이 낮고 인슐린 감수성이 더 높은 경향이 있습니다. 그 이유는 아직 완전히 명확하지 않지만, 알코올 섭취가 체내 아디포넥틴(항당뇨 및 항염증 효과가 있는 단백질) 수치를 증가시키는 것과 관련이 있을 수 있습니다.

과음하거나 술을 완전히 끊은 사람과 비교했을 때, 절제된 양의 알코올을 섭취하는 사람들은 제2형 당뇨병 위험이 낮고 인슐린 감수성이 더 높습니다. 절제된 알코올 섭취의 대사적 효과에 대한 14개의 연구 데이터를 통합한 대규모 메타 분석에서는 당화혈색소(HbA1c)와 공복 인슐린 수치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평균 12년 동안 36만 명을 추적한 연구에서는 하루 1-2잔의 술을 마시는 사람들에게서 새로운 당뇨병 발생 위험이 3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많은 연구에서 알코올 소비와 당뇨병 위험 간의 관계는 'J자형 곡선'을 나타냈는데, 완전히 금주한 사람들은 적당히 음주한 사람들보다 약간 더 높은 위험을 보였으며, 가장 많이 마시는 사람들이 가장 높은 위험을 보였습니다.

요약

알코올은 대사와 혈당에 다양한 복합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연구에 따르면, 가벼운 음주나 중간 정도의 음주는 건강한 사람들의 혈당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는 신체가 알코올 섭취 시에도 혈당을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보상 메커니즘을 갖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단식이나 케토시스(케토 상태)와 같은 다른 요인은 알코올이 혈당에 미치는 영향을 더 두드러지게 만들어, 심지어 가벼운 음주도 저혈당에 빠지게 하여 저혈당 쇼크가 오는 등 위험할 수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가벼운 음주나 중간 정도의 음주가 대사 건강, 특히 당뇨병 위험에 있어 약간의 보호 효과를 나타낼 수 있습니다. 반면, 단기 또는 장기적으로 과음은 인슐린 저항성과 혈당 조절 문제를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작성자 : 글루코핏 대표 의사 양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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