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현상) 아침에 아무것도 안 먹었는데 혈당이 올라요!
새벽현상과 소모기현상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
아침에 일어났을 때 별다른 활동이나 식사 없이도 혈당이 상승하는 경험을 해본 적이 있으신가요? 이러한 아침 혈당 상승은 주로 당뇨 환자에게서 더 두드러지게 나타나며, 그 주요 원인은 크게 새벽현상(Dawn Phenomenon)과 소모기현상(Somogyi Phenomenon)으로 나뉩니다. 이 두 가지 현상은 아침 혈당이 높은 이유를 설명하는 대표적인 원인이 되고, 각각의 원리와 대처 방법이 다릅니다.
이번 아티클에서는 아침에 아무것도 먹지 않았는데 혈당이 오르도록 하는 새벽현상과 소모기현상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새벽현상이란 무엇인가요?
새벽 현상은 인체가 다음 날을 준비하기 위해 호르몬을 분비하면서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과정입니다. 특히 코르티솔, 성장호르몬, 아드레날린과 같은 호르몬들이 이른 아침에 활성화되면서 간에서 글리코겐을 분해해 포도당을 혈액으로 내보내게 됩니다. 이로 인해 혈당이 상승하게 되며, 이는 보통 오전 4시에서 8시 사이에 집중적으로 일어납니다.
일반인도 새벽현상을 겪을 수 있지만, 당뇨병 환자나 당뇨 전단계에 있는 사람들은 인슐린 분비가 부족하거나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새벽에 생성된 포도당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고혈당이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코르티솔은 스트레스 호르몬으로 알려져 있으며, 신체가 필요한 에너지를 만들기 위해 글리코겐을 분해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와 함께, 성장호르몬 역시 포도당을 만들어 혈당을 증가시키는데 기여합니다.
이처럼 새벽현상은 우리 몸이 아침에 깨어날 준비를 하는 자연스러운 과정이지만, 당뇨 환자에게는 추가적인 혈당 관리가 필요하게 됩니다.
2. 소모기현상이란?
소모기현상은 새벽현상과는 반대로, 저혈당이 선행되어 그에 대한 보상 반응으로 고혈당이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밤에 저혈당이 발생하면, 신체는 저혈당에 대처하기 위해 글루카곤과 같은 호르몬을 분비하여 간에서 포도당을 추가로 생성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아침에 반응성 고혈당이 나타날 수 있으며, 특히 인슐린이나 경구 혈당강하제를 사용하는 당뇨 환자에게서 흔히 발생합니다.
소모기현상을 겪는 사람들은 새벽에 저혈당을 겪을 수 있으며, 그로 인해 두통, 악몽, 심한 발한 등의 증상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만약 이러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새벽 2~3시경에 혈당을 체크해 저혈당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 새벽현상과 소모기현상의 구분 방법 및 대처
아침 혈당이 높은 이유가 새벽현상인지 소모기현상인지 구분하려면, 연속혈당측정기를 활용해 새벽의 혈당을 측정해 보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만약 새벽 3시경에 저혈당이 나타난다면 소모기현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면, 저혈당 없이 아침에 고혈당이 발생한다면 이는 새벽현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 소모기현상은 저혈당 후에 고혈당이 발생하는 패턴을 보이므로, 저혈당을 예방하기 위해 야간 간식을 섭취하거나 인슐린 투여량을 조절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새벽현상은 저혈당이 선행되지 않으며, 체중 감량이나 인슐린 저항성 개선을 통해 관리할 수 있습니다.
4. 그 외 아침 혈당 상승을 예방하는 방법
혈당 관리에 있어 중요한 것은 생활습관 개선입니다. 자기 전에 과도한 식사를 피하고, 만약 야식이 불가피하다면 저칼로리 음식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운동을 통해 야간 동안 혈당을 안정시킬 수 있습니다.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하면, 인슐린이 충분히 분비되어도 세포가 포도당을 흡수하지 못해 혈당이 높아집니다. 이로 인해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생길 수 있으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과 체중 감량이 필요합니다.
작성자 : 글루코핏 대표 의사 양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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