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사를 무너뜨리는 최종'당화'산물(AGEs)
혈당 스파이크가 자주 일어나면 살이 찌고, 인슐린 저항성은 당뇨로 이어지고, 더 나아가 심혈관계 질환까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은 이제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에요.
하지만 혈당 스파이크의 위해는 여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혈당이 치솟을 때마다 ‘당 독소’로 알려진 최종당화산물(AGEs)가 만들어지기 때문인데요. 그렇다면 최종당화산물(AGEs)은 무엇이며 우리 몸에 어떤 해로운 작용을 하게 될까요?
이름도 어려운 최종당화산물(AGEs), 도대체 뭔데?
혈액에 포도당이 떠돌다가 단백질과 지방과 결합할 때 만들어지는 화합물이 최종당화산물(AGEs)하며, 이 과정을 글라이케이션 또는 마이야르 반응이라고 해요. 체내에서 이러한 반응이 계속 일어나 최종당화산물(AGEs)이 혈관벽에 축적되면 당뇨병성 혈관 합병증과 동맥 경화를 유발한다고 보는 시각도 있답니다.
또한 최종당화산물(AGEs)은 세포의 산화 스트레스를 심화시켜서 염증을 유발하기도 해요. 그리고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장기혈당조절지표인 당화혈색소(HbA1c)는 헤모글로빈의 당화 산물이에요. 심지어 최종당화산물(AGEs)은 노화를 가속하기도 해요. 실제로 피부 노화 과정을 가속하는 주요 요인이 자외선(햇볕)에 피부를 자주 노출 시키는 것, 그리고 체내 최종당화산물(AGEs)의 과도한 축적과 형성이니까요. 한 마디로 최종당화산물(AGEs)은 내 몸 구석구석을 들쑤시는 조직폭력배예요.
최종당화산물(AGEs)은 음식을 통해서도 섭취될 수 있는데요. 바싹 구운 고기와 같이 단백질과 지방이 풍부한 식재료를 고온에 조리하는 경우 최종당화산물(AGEs)이 많이 생성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식품마다 차이가 있으나, 고온에 직화로 조리할 경우 조리 전보다 10~100배 가까운 최종당화산물(AGEs)이 생성되기도 하거든요. 의외로 간장에는 최종당화산물(AGEs)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서 간장의 사용량을 줄이거나 간장에 졸여서 조리하는 것을 피하는 것도 최종당화산물(AGEs) 섭취를 줄이는 방법이 될 수 있어요.
다만 식품 중에 생성된 최종당화산물(AGEs)이 우리 몸에 흡수되는 양은 10% 내외로 비교적 적은 편이에요. 그러나 최종당화산물(AGEs)을 음식을 통해 섭취하는 것을 최소화하는 것도 건강을 위한 행동 중 하나이기 중요한 부분임은 분명해요.
최종당화산물(AGEs)은 대사를 무너뜨리는 데에 큰 영향을 미쳐요.
사실 혈당이 높아지는 것이 즉각적으로 나의 삶을 무너뜨리지 않아요. 하지만 혈당 스파이크가 빈번하게 반복되고, 고혈당 식품을 먹는 것을 멈추지 않으면 대사가 서서히 망가지게 됩니다. 게다가 최종당화산물(AGEs)은 체내에 생성되면 혈당이 정상적으로 돌아와도 분해되지 않아요. 내 몸 안의 조직폭력배에게 나가라고 아무리 설득해도 위협을 가하며 계속 상주해 있는 끔찍한 상황인 셈이에요.
559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체내 최종당화산물(AGEs) 수치가 높은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심장 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거의 2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어요. 또한, 최종당화산물(AGEs) 수치가 높은 사람들이 대사증후군을 앓고 있을 확률이 높았어요.
그리고 호르몬 불균형 상태인 다낭성난소증후군을 앓고 있는 여성들이 건강한 여성보다 혈중 최종당화산물(AGEs) 수준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어요. 이에 연구진들은 최종당화산물(AGEs) 신체의 세포를 손상하고, 산화 스트레스와 염증을 유발하기 때문이라고 말해요. 즉, 최종당화산물(AGEs)의 생성을 억제하거나 덜 섭취하는 것이 우리의 건강을 지키는 일이라는 거예요.
그렇다면, 최종당화산물(AGEs) 줄이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 닭, 오리, 붉은 고기류는 고온에 굽거나 튀기는 것보다는 쪄먹기
- 조리 시간을 짧게 하기
- 고혈당 식품을 피하고 혈당 스파이크를 줄이기
- 간장 조림 요리 줄이고 소금 활용하기
- 항산화 활성이 높은 비타민C, E가 풍부한 채소 충분히 섭취하기
- 버터, 크림치즈, 마가린, 마요네즈, 식용유 섭취 줄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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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글루코핏 의사 대표 양혁용